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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자들의 인터넷의 종말
    IT이야기 2012. 7. 20. 17:58

    한국의 LTE가입자수가 700만명을 돌파했다는 뉴스를 듣고 '한국 사람들 돈 많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출판사 식구들도 2명이나 LTE가입자군요. 아니 이 사람들이! 이동통신사가 사활을 걸고 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기회가 있지만 그래도 비싼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당분간 신경쓰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죠.

    통신요금이 올라도 스마트폰으로 생산성을 높이면 된다고 하는데 그런 직종이 몇이나 될지 모를 뿐더러 앱을 위해 추가지출을 해야합니다. 조만간 출간될 <스마트 세일즈>에 각종 앱들이 나오는데 하나씩 구입하면 몰라도 모이면 무시못할 수준입니다. 

    최근까지 무료였던 pooq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료화될 예정이고 각종 서비스들도 줄줄이 유료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컨텐츠를 이용할때 돈을 지불한다는 문화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물론 저는 안보고 맙니다. 유료화 방침 공개 이전에 pooq를 지웠습니다^^ 

    <대한민국 IT사 100>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정보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입니다. 책에서는 무미건조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pc보급사업부터 초고속인터넷까지 정부의 공이 컸죠.  책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결정할때 업계에서 10만원을 예상했을때 정부가 3만원대로 가이드 라인을 정했습니다. 덕분에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강국이 되었습니다.

    최근 방통위가 내놓은 '통신망 관리 가이드라인'을 보면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무선망뿐만 아니라 유선망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스마트TV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 같은데 결국 트래픽이 늘어나면 비용을 누군가 지불해야 합니다. 통신사는 자기들이 부담 못하겠다고 나오고 있는 중이고 판정승을 거둔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망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부담할까요? 소비자가 부담할까요? 어찌됐든 그 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있는 서비스(혹은 기업,소비자)만이 우대받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IT사 100

    저자
    김중태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09-10-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한국은 어떻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개통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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