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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노트] 오늘부터 노션으로 일합니다 - 우리 회사도 스타트업처럼 업무생산성을 극대화해보자e비즈북스이야기/e비즈북스노트 2022. 11. 17. 12:05
업무 효율화를 꾀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생산성 도구에 관심을 가집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여서 다양한 툴들을 접해보고 도입여부를 가늠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사용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른 직장인들이 잘 활용한다는 구글캘린더조차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실 습관과 의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자기에 적합한 도구를 선정해서 갈고 닦아 업무생산성을 극대화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좀 괜찮다는 도구가 나오면 조금 관심을 기울여보고 성공여부를 예측해봅니다. 그리고 괜찮다 싶으면 책을 내보기 위해 기획을 합니다.
노션으로 말하면 보자마자 이것은 뜬다고 생각했습니다. 쉬운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기능, 업무협업...제가 원하는 기능을 다수 갖춘 가장 뛰어난 업무 생산성 도구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책의 기획단계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저자 후보들을 선정해서 몇 차례 추진해보다가 중단됐습니다. 이유는 제가 잘 쓰실 것이라고 생각한 후보들은 워낙 바쁘신 관계로 집필에 난색을 표하셨습니다. 그동안 다른 출판사에서 책들도 나오고 해서 노션은 인연이 아닌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우연히 콘텐츠 하나를 읽게 되었습니다.
노코드로 2만 명이 사용한 프로덕트 만들기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419/
원래는 노코드에 관심이 있어서 찾다가 발견했는데 노션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노코드 투고원고 환영합니다!)
음...조리있게 잘 쓴 콘텐츠네. 핵심도 잘 짚어주고.
이 분 정체가 뭘까? 열심히 추적해서 브런치를 찾아냈고 글들을 봤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eng2productnote
드디어 내가 찾던 저자후보가 나타났다!
IT 시스템에 능숙하고, 쉽게 해설할 수 있는 능력.
즉시 연락을 해서 미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시장에 개인용 노션 책은 많다. 하지만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션 책은 드물다. 그런데 각기업의 특성이 다양해서 업무에 딱 맞는 시스템을 책에 담을 수는 없다.
따라서 시스템을 무작정 따라하기가 아닌 어떤 개념을 갖고 시스템을 만드는지 알려주는 책이 필요하다.
사실 제가 내세운 조건은 이상적이지만 미션임파서블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기획하다가 중단한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도서는 외국 원서로 600페이지가 넘습니다. 왜냐하면 알아야할 지식이 방대하기 때문이죠.
업무에 활용하는 노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노션으로 어떤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무에 정통하면서 노션이란 도구가 그 업무에 적합한지 알아야 합니다. 모든 기업에게 적용되는 올인원 업무용 툴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업무에 최적화된 도구를 원한다면 직접 코딩을 한다거나 개발자를 섭외해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에게는 그런 자원이 없습니다.
비용부터 시스템 완성 기한까지 첩첩산중일 것입니다. 어렵게 경영진을 설득해도 예상대로 진행이 안되면 두고두고 씹힐 겁니다.
(차라리 안하고 말지)
이렇게 자원이 없는 분에게 제가 장담하지만 노션이 가장 최선에 가까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분들을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저자이신 이명성 대표님은 이 책에서 노션을 편집기가 아니라 노코드 도구로 접근합니다. 그래서 블로그나 포트폴리오용 개인 사이트를 만드는 내용은 없습니다. 대신 스타트업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는 각종 전략기획, 제품관리, 운영 시스템 등을 노션으로 구축하는 법들을 소개 합니다. 무려 12개나!
2장. 팀의 미래를 그려보자 - 전략 기획 시스템
·모두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OKR 만들기
·탁상공론은 그만! 회의록 시스템 만들기
·생각 정리를 효율적으로, 프레임워크 패키지 만들기
3장. 스타트업처럼 개발하기 – 프로덕트 관리 시스템
·더 빠른 팀!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만들기
·기획, 디자인, 개발 어떻게 협업하지? 협업 시스템 만들기
·개발 속도를 높이는 애자일 시스템 만들기
·가설을 검증해보자! 실험 시스템 만들기
·서비스 배포를 앞당기는 QA 시스템 만들기
·우리 성장했나요? 회고 시스템 만들기
4장. 팀을 서포트해요 - 운영 시스템
·고객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 리드 관리 시스템 만들기
·모두가 함께 보는 재고 관리 시스템 만들기
·근무 시간도 한 번에! 근태 관리 시스템 만들기덕분에 분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사실 초반에만 어렵지 3-4개 만들다보면 감이 와서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순차적으로 읽지 않는 독자들을 배려하느라 모두가 따라하기 식으로 구성되었다는 것-.-
어쨌든 만약 자원이 한정된 분들이라면 스타트업의 시스템을 참고할 만 합니다. 왜냐하면 스타트업이란 부족한 자원으로 쥐어짜는데 특화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노션에 꽂힌 이유입니다. 우리 출판사도 노션을 도입하면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안했냐고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저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는게 그렇지 않습니까?
워낙 할 일이 많고 일에 치여서
(비겁한 변명)
변명을 한다면 저도 업무 자동화를 위해 여러가지 일을 벌였습니다.
장부 정리와 계산서 발행,(왜 더존을 사용하지 않냐고 묻지 마세요) 주문업무를 엑셀VBA로 반자동화 시켰습니다. 사실 주문업무를 더 단축시킬 수 있지만 저 말고 VBA코드를 수정할 사람이 없기에 자동화 수준을 약간 낮췄습니다. 제가 없을 때 서점들이 제공되는 파일 포맷을 살짝 비틀면 처리할 사람이 없습니다. 문과출신이 득세한 작은 회사에 다니는 현실이 이렇습니다. 어
어쨌든 덕분에 한달에 2.5 근무일을 줄였습니다. (그렇지만 근무일 수는 그대로입니다-.- 제가 편하자고 한 거죠) 업무의 질이 개선되서 월말에 휘파람을 불며 일하고 있습니다. 자동화는 무조건 좋습니다^^
어쨌든 이제 저의 숙원 사업인 출판 제작 프로세스를 노션으로 관리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바로 이 책 <오늘부터 노션으로 일합니다>를 통해서 말이죠. 사실 제가 기획할 때 사심을 품었었습니다. 목차에 제작프로세스 내용이 없으면 반드시 넣어달라고 해야지.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모든 회사의 업무시스템이란 크게 보면 비슷한 골격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별도로 요구하지 않아도 제작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목차가 뽑혔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제가 얼마나 노션을 소화하면서(아마 이것은 큰 문제는 아닐 겁니다) 제작 프로세스에 정통하냐일 것입니다. 저는 편집자는 아니거든요^^ 아마 시일이 꽤 걸리겠지만 결과가 나오면 그때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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