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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 쇼핑몰은 인터넷 기술이 아니라 수완이다
    매출두배내쇼핑몰시리즈/13_쇼핑몰은장사수완이다 2009. 4. 10. 10:33
    즘 이곳 저곳에서 쇼핑몰들이 ‘대박이 났네.’, ‘성공했네.’하는 기사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처음에야 약간의 관심은 갔지만 이제는 ‘누가 무슨 쇼핑몰을 해서 대박이 났다더라.’하는 것은 아무런 감흥이 안 온다.

    오히려 혼자 생각을 해 본다. 과연 매출액이 크다고 대박일까? 아니다. 세일즈에 대한 개념을 잡으신 분들이라면 매출액만 키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실 것이다. 그리고 오픈마켓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단기간 내에 폭발적인 매출액을 일으켜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쇼핑몰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눈뜨고 일어나 보니 주문 폭주가 일어난  경험을 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쇼핑몰은 도박이 아니다. 쇼핑몰은 장사다. 장사는 모름지기 이익을 내야만 한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장사가 아니다. 단순히 매출이 많다고 이익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매출이 너무 없어 ‘저렇게라도 매출액이 크게 일어나 봤으면 좋겠다.’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러한 분들은 쇼핑몰을 장사가 아니라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쯤으로 생각하고 있거나 쇼핑몰이라는 매장을 인테리어(인터넷 기술)로만 생각하는 등의 잘못된 접근 방법으로 시행착오만 반복하고 있지 않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사례와 경험을 통한 나만의 철학이나 가치관이 되짚어 볼 수 있는 방법, 생각하는 방법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쇼핑몰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대부분 쇼핑몰 준비를 위해 포토샵 다루는 방법, HTML을 다루는 방법, 사진을 찍는 기술 등을 배운다. 이것을 넘어 쇼핑몰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는 방법, 쇼핑몰을 디자인하는 방법, 플래쉬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는 분들도 있다. 쇼핑몰 운영을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배워야만 하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flickr - pareeerica

     쇼핑몰은 장사라는 것을 이해하자.
    장사라면 장사의 핵심은 무엇일까? 당연히 세일즈, 영업이다. 쇼핑몰이 무엇인가? Shopping mall.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물건을 파는 상점가다. 물론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옛말이 있듯이 예쁘고 세련되고 보기 좋은 쇼핑몰이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이 전문적인 디자인너보다 예쁘게 디자인을 하고 포토샵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을까? 전문 프로그래머보다 최적화되고 정규화된 DB를 제작할 수 있을까? 아니다. 또한 이쁘고 세련된 쇼핑몰이 아니라 좀 허름해 보이는 쇼핑몰들 중에서 큰 매출과 수익을 올리는 곳들도 많이 있다. 이것은 쇼핑몰이 단지 상점으로서의 기능만을 할 뿐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쇼핑몰 준비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러한 접근 방법의 오류에 빠지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아마도 쇼핑몰 운영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 기술과 수완 중 수완이라는 것보단 기술 쪽을 더 모르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으로 상당히 많은 시간과 자원을 기술 쪽에 들이는 것이 아닐까? 포토샵의 효과 하나를 책 보고도 따라 하지 못해 오기로 며칠에 걸려 해결하였다고 하자. 과연 그것이 쇼핑몰 수익에 기여하는 것은 얼마나 될까? 그 효과가 쇼핑몰에서 빈번히 쓰일지 안 쓰일지 조차도 모른다.

    인터넷 기술은 사진 크기 조절, 선명도 조절, 텍스트 삽입 방법 등 필요한 것만 익히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시겠다면 다른 쇼핑몰의 제품 설명을 보면 된다. 사진 크기를 조절하여,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졌다면 선명도를 좀 조절하고, 필요하다면 텍스트를 삽입하는 정도만 알면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포토샵 기술은 끝이다. 때에 따라 오픈마켓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펙트 효과 내지는 텍스트 효과 정도가 더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전문 디자이너들이나 할 법한 화려한 포토샵 기교들은 필요치 않다. 또한 html도 요즘은 대부분 wizwig방식의 편집기로 제품 설명을 등록할 때 워드 사용하듯 텍스트와 이미지를 등록하면 된다. 굳이 머리 아픈 태그나 스크립트를 배울 필요가 없다. 수개월에 걸쳐 포토샵과 html태그를 익히는 것보다 결정한 상품 종류에 따른 유통 구조와 내 쇼핑몰의 구매자들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된다.

    손님이 많이 찾는 유명한 맛집들을 보면 인테리어에 많은 시간과 인력, 돈을 들이지 않는다. 식당은 음식 맛이 좋아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조리 수완을 차별화하고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맛을 내려고 노력한다. 또한 맛만 좋다고 해서 장사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이 맛을 적절한 세일즈 수완을 통해 많이 알려야 하고, 주방과 홀에서 일하는 분들의 인력 관리 수완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주문 처리를 하는 음식점이 진짜 장사를 잘하는 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오프라인의 장사에서 수완이 중요한 것처럼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수완이 필요하며 중요하다. 인터넷 쇼핑몰의 수완이란 웹 기술이 아니라 장사의 수완을 의미한다. 거래처를 내 편으로 만들어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매입을 하기 위한 방법, 인터넷 특성을 이해하여 오프라인 세일즈와 다른 온라인 세일즈를 통하여 매출을 향상시키는 방법, 하루·일주일·매월·분기·연마다 필요 업무를 이해하여 그에 맞게 업무 분담을 하는 방법, 직원을 다루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또한 배송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송업무는 내가 아닌 배송업체가 대행해 주는 만큼 이에 따른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 등도 알아야 한다. 즉, 오프라인 매장의 장사 수완과 더불어 인터넷 안에서의 장사 수완까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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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 - michael-kay

    인터넷 기술은 전문적인 분야이고, 이 기술이 쇼핑몰에서 사용되고 활용되는 부분은 극히 일부이다. 즉 오픈을 하고 쇼핑몰을 만드는 데까지만 쓰이는 기술이다. 운영에서 쓰인다면 고작해야 상품 정보를 수정하고 편집하는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장사 수완은 매출 관리, 인력 관리, 쇼핑몰의 확장 등 쇼핑몰 운영의 시작부터 장사를 종료하는 그날까지 꼭 필요한 것이다.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고 쇼핑몰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중요한 수완의 준비와 공부보단 쇼핑몰 구축의 기술적인 공부와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 이러한 실수는 실제 쇼핑몰을 오픈하여 운영할 때, 시행착오에 부딪히게 하며 결국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한다. 이와 반대로 수완에 포커스를 맞추어 공부하고 준비를 한다면, 시행착오로 겪게 되는 큰 어려움에 대해 준비할 수 있고 이러한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그만큼 안정된 운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쇼핑몰을 창업하기 위해서 포토샵 공부 1개월, 서버 공부 1개월, ASP언어 공부 1개월 등 최소한의 공부만 한다고 하여도 기술적인 분야의 공부만 도합 3개월이 걸린다. 그리고 쇼핑몰을 오픈을 하였다고 하자. 물론 기술적인 분야만이 아니라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수완도 공부를 하였을 것이다. 매입처를 조사하고, 택배사를 선택하고, 세무적인 부분을 공부하고…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고작해 봐야 수일 정도 인터넷 검색을 해 보고 직접 방문하여 거래처 사장에게 매입 조건∙결제조건 등을 알아보는 정도로 매입처를 조사하였을 테고, 택배사는 전화 몇 통으로 선택하였을 것이고, 세무적인 것 또한 세미나 몇 번에 책 한 권 정도 읽은 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오픈을 하여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상대 경쟁업체의 동종(같은 부류)상품보다 내 상품 판매가가 비쌀 것이고, 상대 경쟁업체가 내가 받는 매입 가격보다 오히려 더 싸게 판매를 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또한 택배사는 툭하면 파손, 분실, 택배지연으로 그나마 적게 나가는 주문 건수에 소비자들의 컴플레인 투성이다.
    분기 말에 부가세 결산을 하는데 매입세금계산서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여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식으로 부가세 신고를 해 버린다. 이러한 행위들은 겉으로는 번듯해 보이는 쇼핑몰에 여러 위험 요소의 종자를 파종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매입처에서 매입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유통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장사를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사 운영상의 근간을 뒤흔들 큰 문제다. 택배에 대한 컴플레인 누적은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준다. 세무적인 문제는 나중에 문제가 커질 경우 자칫 형사고발까지 당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떤가? 이래도 포토샵, 서버, ASP가 수완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하겠는가?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 프롤로그. 허상무著.e비즈북스


    [매출두배 내쇼핑몰] 시리즈 13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
    기초가 튼튼한 쇼핑몰 만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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