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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장부를 배우라매출두배내쇼핑몰시리즈/13_쇼핑몰은장사수완이다 2009. 4. 20. 08:45유통을 배우고 익히다 보면 많은 장사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부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장부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 거래를 기장하여 두는 책이란 의미이다. 내가 전에 실패를 경험한 쇼핑몰을 운영할 때 이 장부란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저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거래를 기장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것이다. 왜 기장을 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그저 타성에 젖어 기장만 하다 보니, 정확하지가 못했다. 장부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금전적인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인데도, 타성에 젖어 형식에 불과한 기록만 하였다.
장부를 보면 하루에 얼마를 팔았고 얼마의 비용이 나갔고 얼마를 벌었는지 알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카드 수수료는 비용으로 기장하지 않았고 식대와 기름값 또한 개인 호주머니에서 나갔기 때문에 기장하지 않았다. 그저 매입, 매출에 대해서만 기장한 것이다. 현재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들 대부분이 내가 겪은 이러한 실수들을 답습할 것이다. 장부를 그저 사전적인 의미로만 해석하지 말고, 왜 기장을 하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많은 쇼핑몰 관련 서적과 정보들 대부분이 쇼핑몰의 기술적인 측면과 매입(사입), 홍보 활동에 대한 내용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유통과 장부라는 것은 장사를 시작하고 꾸려 가는 데 아주 근간이 되고 기본이 되는 것이다.
“하루에 조금씩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데 돈이 모이질 않아요.”
“자본금 1000만 원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오늘 통장 잔고를 보니 100만 원 밖에 없어요.”
“월 매출액이 1억이 넘는데도 내 수중에 번 돈은 없는 것 같아요.”
이러한 질문들을 하는 쇼핑몰 사장님들의 대부분은 장부를 치지 않거나 장부란 것이 없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장사를 하는데 당연히 하루 매출액이 얼마인지, 비용이 얼마나 남았는지, 월 고정비용이 얼마인지, 소모비용이 얼마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것들을 모르는데 하루에 얼마를 팔아야 본전인지, 마진율은 얼마로 책정을 해야 손해가 나지 않는지를 파악할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그저 감으로 ‘내가 취급하고 있는 물건을 다른 업체들이 1만 원에 판매를 하니 나도 1만 원에 팔자.’, ‘9000원이 매입 단가니 손해보진 않겠지.’, ‘팔다 보면 더 나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접근하여 판매가를 책정하고 판매를 한다. 하지만 카드 수수료, 세금, 인건비, 물류비 등은 왜 생각하지 않는가? 최소 카드 수수료만 보더라도 판매가의 4%, 세금만 보더라도 매출액의 10%가 부가세이다. 인건비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물건을 매입할 때 드는 기름값 등의 물류비도 포함을 시켜야 한다.
이렇듯 장사를 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비용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이 비용들을 잘 관리하면서 장사를 해야 이익을 내게 되는 것이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야지, 자선사업이 아닌 이상은 손해를 봐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이 비용을 관리하고, 지금 이익을 내고 있는지 손해가 나고 있는지 마진율은 적당한지 적자를 흑자로 하기 위해서 매출을 늘려야 할지 마진율을 높여야 할지 등의 기준을 제시해 주는 것이 장부이다.
옛날에 장사꾼들은 별도의 종이에 장부를 기록하였고, 지금은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장부를 기록한다. 할인마트나 큰 식료품 매장에서도 pos라는 전자 장부를 통해서 매일 매출과 매입에 대한 상품 내역과 마진을 정리하는데, 이제 시작하는 소호 쇼핑몰이 이 장부에 대해 소홀해서야 되겠는가?
flickr-jaygooby
유통 구조를 배우면서 이 장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꼭 배워야 한다. 각기 다른 유통업체들 대부분이 각기 다른 장부들을 사용한다. 이는 오랜 기간 거쳐오면서 자신의 분야에 최적화되고 실정에 맞도록 설계된 장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예를 들어 비디오 대여점에서조차 장부를 사용한다. 비디오 빌릴 때 보았을 것이다. 빌려 갈 비디오를 주면 바코드를 찍거나 바코드의 숫자와 대여자 이름을 기록을 하는 것을 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 맞는 장부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지만, 자신이 향후 어떠한 유통 구조를 가진 업무를 할지도 모르고, 그 상품이 수입 위주인지, 생산 위주인지, 중간 매입 위주인지도 모르는 상태라면, 유통을 배우면서 해당 유통업체가 사용하는 장부를 유심히 봐둘 필요가 있다.
‘만약 이미 장사를 하고 있는 경우나 유통업체에서 배울 수 없는 상태라면 장부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인가?’라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다. 제일 좋은 방법이 그 유통 구조에 맞는 장부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하든 협회나 지인들을 통하든 장부를 먼저 선별하고, 그 장부를 사용하기 전 매뉴얼을 충분히 읽어 보라. 대부분의 매뉴얼에는 매입, 매출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 방법 외에, FAQ나 팁 식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나 활용 방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니 장부를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부족함을 어느 정도 보충을 해 줄 것이다. 단 매뉴얼을 한 번 대충 훑어보고 끝내서는 안 된다. 이 장부는 앞으로 당신의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인 만큼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읽어 보고 기능들을 익혀 두라.
이 장부에 대해서는 차후에 한 번 더 다룰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항목이니 꼭 명심하고 염두에 두도록 하자.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 chapter2 중에서. 허상무著.e비즈북스
[매출두배 내쇼핑몰] 시리즈 13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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