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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의 노숙자 문제
    자유공간 2012. 2. 2. 21:51
    박원순 시장이 서울역 대합실을 개방해서 노숙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했군요.
    노숙자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힘든 문제입니다.
    노숙자에게 불쾌감을 갖고 있는 시민은 노숙자를 격리해야한다는 입장을 취하는 반면 노숙자도 사람이니 최소한의 생존권리를 보장해야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죠.
    노숙자를 격리해야 한다는 입장은 보호소가 충분히 있는데도 규칙을 싫어해서 안 들어가고 돈이 생기면 술만 마시기 때문에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노숙자에게 불쾌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죠.

    양쪽다 근거가 있지만 노숙자의 생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에게 가끔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으면 자활을 위해 필요한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시민에게 불쾌감을 주는 노숙인들을 저렇게 방치하는게 오히려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일입니다.

    실제로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과 상담입니다. 물론 전부 다는 아닙니다만 상당수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말의 두서가 없습니다. 시민에게 피해를 끼치는 노숙자도 있지만 그들의 미숙함을 이용해서 노숙자를 협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노숙자가 갈취당하는 장면을 얼핏 목격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줄 알았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뛰어다니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돈을 빼앗기 위해서 쫓고 쫓기는 장면이었습니다. 백주대낮은 아니었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돈을 뺏기는게 평범한 사람이 겪을 일은 아닙니다.

    사실 노숙자의 상당수는 얌전하고 소심한 편입니다. 오히려 그 때문에 노숙자가 된게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얌전하고 소심한데 말의 두서도 없으니 자신의 권리를 못 챙기는 거죠. 원래 한국이란 나라가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세상 아닙니까? 그들이 적극적인 성격이었으면 폭동이 나도 벌써 여러 번 발생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이런 소심한 성격을 가진게 일반적인데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라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을 그런 상태로 노숙시키는게 인간으로서 권리를 전혀 보장하는게 아닙니다. 좀 더 적극적인 치료활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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