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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아이: 앱북? 전자책과 차이가 뭔데?e비즈북스의다른책들/앱 스토리 2012. 7. 11. 09:15
앱북? 전자책과 차이가 뭔데?
첫 앱북 옆집아이가 다운로드 900건을 기록하며 3주간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한 후 그에게 퇴짜를 놨던 기업들이 줄줄이 협력 제의나 인수, 합병 제의를 해왔다. 이 대표는 모두 거절했다. 전략적 제휴는 검토할 수 있지만 다른 제안은 당초 사업방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시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이 대표와 투자 협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앱북이 전자책과 다른 차이점을 이 기회에 업체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옆집아이는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감성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콘텐츠에요. 강아지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꼬리 흔들림이라든지 짖는 소리, 자동차에 손을 대면 소리 데시벨을 맞춰 정갈하면서도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담았어요. 국내에서 이런 앱북은 처음 시도하던 터였습니다. 아직 전자책과 앱북의 차이를 자세히 모르는 분이 많아요. 둘 사이에 제작 스킬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앱북과 전자책의 차이를 들자면 앱북은 반응한다는 점이다. 전자책은 말 그대로 인디자인 등으로 작업한 책을 EPUB으로 변환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둘 사이의 구성 레이어도 상이하다.
또 하나의 차이를 꼽자면 전자책과는 달리 앱북은 처음부터 스마트 기기를 타깃으로 해야 기술구현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반면 전자책은 기존의 텍스트로 구성된 제작물을 그대로 소스 그대로 옮기는 수준이어서 앱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다시 하나하나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다행히 퍼블스튜디오는 창업자본 1억 원 지원 덕에 이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이륙한 셈이다.
이해원 대표는 여기에 강점을 또 하나 꼽았다. 빠른 시장선점이다. 아직까지 국내 제작 여건상 앱북은 거의 퍼블스튜디오가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용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퀄리티에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앱북 한 편 제작하는 데 외주비용으로 보통 3천~5천만 원 정도다. 여기에 전문작가나 음향효과, 더빙을 제대로 한다면 금액은 상상 이상으로 뛴다. 반면 이북은 하나 변환하는 데 평균 5~10만 원 정도로 계산된다.
“앱북의 경우에는 아이디어와 구현기술이 중요합니다. 앱북은 콘텐츠 외에도 스마트 단말기로 할 수 있는 게임적인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필요합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수반되는 기술이 없다면 만들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이북의 경우는 좀 다르겠죠. 저희는 개발사 입장이라서 기술 중심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기술에 투자하지 않으면 이북과 별반 차이가 없어요. 그렇게 되면 저렴한 이북을 보지, 굳이 앱북을 볼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한 편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옆집아이는 아무래도 첫 작품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략 6개월 정도 걸렸다. 사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료조사와 출판사 검증기간, 그림 그리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됐다. 검증된 출판사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사에 가까운 퍼블스튜디오에서 앱북을 제작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이 대표는 그런 선입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기존 출판사는 이미 예전부터 교육과 책에 대한 오랜 고민을 거쳐왔을 테고, 여러 면으로 질적인 면이나 전문가 못지않은 견해를 갖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검수나 검증을 받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출판사 덕분에 앱북 콘텐츠 개발사들이 힘들어하지만, 서로 윈윈하는 모델이 곳 등장할 것이라 기대하며 무엇보다 제대로 된 기획을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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