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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인터넷 트렌드 - 해외 서비스는 한국에서 기를 못 편다?
    IT이야기 2010. 5. 12. 11:01

    우리나라에서만은 기를 못 펴는 세계적인 서비스들

    2009년은 해외 유명 인터넷 서비스들이 잇달아 고전한 한 해였습니다. 2009년 2월 미국의 SNS '마이스페이스'가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11월에는 '세컨드 라이프'가 철수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검색 업체 '구글'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구글드》와 같은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구글 관련 도서가 30여 종이나 쏟아져 나온 도서 시장을 보면 여전히 구글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여기서의 '구글'은 검색서비스로서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 하나의 개념에 가까워 보입니다.

    구글 코리아의 방문자 수는 2009년 12월 기준으로 586만 명입니다. 1위인 '네이버' 검색 이용자 수인 2,579만 명은 물론이고 '네이트' 검색 이용자 수인 1,147만 명과도 차이가 큰 수치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구글의 이용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9년 1월 600만 명에 육박하던 방문자 수는 12월에는 586만 명으로 2.46%가 감소했고 전문 검색 산업군의 이용률은 포털 검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몇년간 포털 검색 시장은 지식인을 동력으로 삼은 네이버의 사실상 독점 구조입니다. 그러나 근래 지식인이 홍보의 장으로 잘못 이용되면서저희 출판사가 제시한 '돈 안 드는 홍보 비법'도 이에 한몫했지요. 고수들이 파해법을 내놓으면 포털은 방어책을 내놓고, 고수들은 다시 파해법을 내고의 무한루프... 포털의 검색 결과 화면은 마케터들과 포털 간의 전쟁에서 비롯된 피로 흥건합니다 네이버가 주춤한 사이 경쟁 서비스들이  그 틈을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출처는 인터넷트렌드북 2010



    특히 3위 업체인 네이트의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지요.

    이렇게 절호의 기회를 맞아 남들 다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인데 혼자서 뒤로 가고 있는 형국이니 구글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구글의 정변

    그래서 구글코리아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자존심을 버리고 구글의 상징과도 같은 간결한 첫 화면을 '한국식'으로 개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색창 아래에 '이 시간 인기 토픽', '인기 블로그', '화제의 인물' 섹션을 추가해 현재 인기가 높은 다양한 화제들을 바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2010년 5월 12일자 구글 코리아 메인화면



    이처럼 데니스 황께서 디자인하신 구글의 멋진 로고 정도만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 간결한 초기 화면을 '한국형'으로 변경한 결단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트래픽을 일시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과거의 구글 코리아 메인화면



    그러나 구글이 국내 포털에 길들여진 한국 네티즌들의 입맛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소개하지 않는다면 이는 한순간의 효과로 끝날 것입니다.

    또한 예전의 심플한 메인페이지가 좋아 구글을 방문했던 사용자들의 불만도 해결해야 하고요.

    네이버와 같은 포털은 과자로 만든 집과 같아 화려하지만 자칙 그 달콤함에 취하기 쉬운 데 반해 구글과 같은 검색 전문 서비스는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과 같아 초라해 보이지만 문을 열면 신세계가 펼쳐진다는 전병국 검색엔진마스터 대표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2009 웹월드 컨퍼런스에서 노주환 벨류어블디자인랩 대표님께서는 유저들의 눈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걷어내야 할 판인데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언급하시며 구글 코리아의 변신에 우려를 표하시기도 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바뀌었다는 것은 검색 결과도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 역시 구글이 과도기여서 그런가, 요즘 검색 결과가 조금 정돈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시간 검색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되고, 랭킹 알고리즘도 모르겠고...


    어쨌든 구글의 변신에 자극을 받았는지 해외에서 검색 시장의 다크호스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역시 '다음'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IT맹인 전 여태까지 다음이 구글과 계속 파트너관계인지 알았어요. 제휴의 요지는 빙에 다음의 검색 결과가 반영되는 것입니다.

    한편 야후 코리아는 구글과 빙과는 정반대의 전략을 취했습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를 한국 시장의 핵심 서비스로 키우기로 한겁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 타 업체들의 인터넷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야후에서 화제가 되는 소식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페이스북 이펙트

    해외 서비스들과 관련된 출간 도서들을 살펴보면서점에서 신간 매대를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니까요! 올해 페이스북이 한국에 '무언가' 일을 낼 것 같습니다. 

    소셜웹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히는 페이스북은 창립 당시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했으나 현재에는 싸이월드가 벤치마킹한다고 하지요.

    2008년 이후 가입자가 6개월마다 1억 명씩 증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어 혹자는 가입자 수 10억 명 이상까지도 내다보며 구글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한국은 페이스북 가입자 수가 55만 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언어 등의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페이스북 역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하니 근미래에 네이트 싸이월드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더하여《THE FACEBOOK EFFECT》이라는 도서가 출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아마존에서 예약 판매를 받고 있으며 출간 예정일은 2010년 6월 15일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포츈 수석 기자인 데이빗 커크페트릭David Kirkpatrick이며 책의 페이지 수가 384p로 예정되었으므로 국내서로 번역된다면 500쪽이 훌쩍 넘어갈 볼륨 있는 도서입니다.

    거의 찬양 수준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저자가 보통 분이 아닌 만큼2008년 8월 1일 Fast Forward에 책을 쓰기 위해 당분간 포츈을 떠난다는 글을 올렸으니 2년 동안 집필에 매달린 셈이네요임팩트 있는 출간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국내에서는 어디 출판사가 번역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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